미국은 11일(현지시각) 시험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날 라이베리아 정부는 미국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라이베리아 의료진에게 지맵을 사용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직접 지맵을 요청하고 나서 이뤄진 조치다.

다만 미국 보건복지부(HHS) 대변인은 “정부는 단순히 라이베리아가 지맵을 개발한 제약업체인 맵(Mapp)바이오제약과 연락이 닿도록 연결해줬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맵바이오제약과 라이베리아 정부는 직접 거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맵바이오제약은 서아프리카에 지맵을 보내고 나서 재고량이 소진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맵바이오제약측은 “지맵은 어떤 상황이든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맵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지맵’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시행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료진 두 명과 스페인 신부를 치료하는 데 사용됐으며, 이들은 지맵 투여 후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