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뉴라시아(One Korea New-eurasia) 자전거 평화 대장정에 의료 한류(韓流)가 함께한다. 국내 주요 병원들이 이번 평화 원정대의 취지에 공감해 러시아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훈춘(琿春) 등 자전거 원정대가 거쳐 가는 국가의 주요 도시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선진 의술을 전수하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마련했다. 나눔 의료를 통해서 세계로 나가는 평화 원정대의 정신과 가치를 높이는 '뉴라시아 의료 원정대'인 셈이다.
◇의료 손길 닿지 않는 곳에서 인술
유라시아 내륙 지방은 아직 선진 의료 서비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오지다. 자전거로 이 지역을 지날 뉴라시아 원정대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들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11월 초순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에서 어린이들의 심장병을 무료로 검진해준다.
심장 전문 병원인 세종병원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마을을 방문해 심장 건강 검진 사업(일정 협의 중)을 펼칠 예정이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의 허허벌판에 버려졌던 고려인들은 강인한 생활력으로 정착해 현재 그 수가 전체 인구(1700만명)의 0.6%인 10만명을 헤아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러시아 모스크바(일정 협의 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0월 중순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첨단 의료 기술 전파
단순한 봉사를 넘어 우리나라의 발달한 의료 기술을 전수하는 '지식 나눔'도 이뤄질 예정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몽골국립대학의 요청에 따라 학술 콘퍼런스를 열고 선진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99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연세친선병원'을 세우며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연세친선병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진료 체계를 구축해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남식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미국 기독교 재단의 도움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몽골에 경험을 전수할 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모스크바시(市) 보건국 전문의 250명에게 의료 기술을 전수한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 현지에서 의료 전문가 고위 과정인 '마스터스 클래스'를 연다. 배꼽을 통한 복강경(腹腔鏡) 암 수술 기법 등을 배워간 러시아 의료진들에게 재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길병원은 병원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병원(총 313병상)이 선진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도와주고 첨단 의료 기술도 전수해 주기로 했다. 박국양 길병원 대외협력원장은 "뉴라시아 대장정에 '보편적 인류애 실천'이라는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포럼·한식 페스티벌 행사도
다채로운 경제·문화 행사들도 원정 기간 동안 각국에서 펼쳐진다. 10일부터 베를린에선 아산정책연구원과 함께 한·독 청년들이 독일 통일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한·독 청년 통일마당'이 개최된다. 아스타나에서는 고려인 동포와 더불어 문화 공연, 합동 자전거 라이딩 행사를 진행한다.
10월 베이징에선 CJ그룹과 함께 비빔밥 페스티벌, 한류 스타 아이돌 사인회를 연다. 예술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55인조 현지 오케스트라가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모스크바와 하바롭스크, 베이징에서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유라시아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원코리아 뉴라시아 특별취재단]
〈논설위원실〉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편집국〉 이광회 부국장(원정단장), 주용중 정치부장, 조정훈 스포츠부장, 배성규 정치부 차장, 김승범 산업1부 기자, 임민혁 정치부 기자(사무국장), 진중언 산업1부 기자, 최형석 경제부 기자, 김철중·나해란 의학전문기자, 석남준 베를린 특파원, 양모듬 국제부 기자, 심현정 산업2부 기자, 김승재 사회부 기자, 최민지·장경혜 인턴기자
〈문화사업단〉 승인배 단장, 이문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