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일 '일본군 위안부'의 명칭 변경 필요성 문제와 관련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견 등을 포함해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혜진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국립국어원이 '위안부 기림비'의 명칭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대한 외교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금 복잡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위안부에 대한 명칭 지정을) 정부가 주도해서 바꾸는 것 자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다만 우리의 역사나 우리 사회의 (정서적) 측면을 반영하는 용어는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최근 미국에 7번째로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의 명칭이 적절치 않다며 외교부에 '군대 위안부' 대신 '종군 희생여성'이나, '종군 성노예'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한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분들(국립국어원 측)의 의견도 중시해야 된다"면서도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도 중시해야 되는 측면이 있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용어인 '군대 위안부'라는 표현이 피해자들을 포함해 상당부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착된 측면이 있는 만큼 용어 변경을 위해선 특히 피해자나 사회 전반의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2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두고 'sex slave'(성노예)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에 대한 적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인권 문제를 다루는 국제사회에서도 '위안부(Comfort Women)' 대신 강제 성노예(Enforced Sex Slave)'란 표현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정부 당국 내에선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같은 용어 사용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 많아 '군대 위안부'의 명칭 변경에 대해선 대체로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