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전염병인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급속히 번지면서, 라이베리아, 시에라이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은 국경지대를 봉쇄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서아프리카 3개국 정상은 1일(현지시각) 기니 수도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에볼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국경을 넘는 것이 금지되는 한편, 정부는 봉쇄 지역 내 주민들에게 물자 지원을 해준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동원해 발병지역을 앞으로 2~3달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일부 학교를 폐쇄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대해 격치 조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들 3개국에 전문인력 50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한편, 미국 정부는 이들 3개국에 대해 종전 '여행 주의보'를 최고단계인 '여행경보' 로 상향 조정하면서 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은 총 1322명으로 이 중 729명이 숨졌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에볼라가 치명적인 이유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볼라는 감염된 동물이나 인간의 혈액과 체액을 접촉하면서 전염된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WHO 측은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면 "괴멸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