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의 권은희(40·사진) 당선자는 여경(女警) 출신 최초 국회의원이 됐다.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적 주목을 받은 지 2년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셈이다.
권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끊임없는 음해와 공격에도 저를 변함없이 믿어준 데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선택에 응답하는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잠시 활동하다 2005년 경찰에 임용됐다. '사시 출신 최초 여경' '최연소 여성 수사과장' 등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맡았던 그는 상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 파문이 일었다.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은 권 당선자를 '광주의 딸'이라고 불렀지만, 이후 법원은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권 당선자는 지난 6월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사직하면서 "출마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새정치연합 전략 공천을 받아 '보은 공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번 광산을 투표율이 20% 초반에 그친 것도 이런 상황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