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함이 최초로 외국에 양도된다. 그 주인공은 초계함급(PCC,1000t급) 퇴역 전투함 ‘안양함’이다.
해군은 “퇴역 초계함급 전투함 안양함(PCC-755)을 콜롬비아 해군에 무상으로 양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양도되는 안양함은 1983년 12월 취역해 2011년 9월 퇴역했다. 28년간 우리 바다를 지켜 온 셈이다.
안양함을 우리 해군이 콜롬비아에 양도하는 이유는 콜롬비아가 반세기 전 6·25전쟁 당시 호위함과 5100명의 병력을 파견한 중남미의 유일한 6·25 참전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 콜롬비아 국방부와 양도 약정서를 체결했다.
약정서 체결 이후 우리 해군은 안양함을 콜롬비아로 떠나 보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안양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간 콜롬비아가 주도하는 외주 정비와 우리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이 주도하는 군직 정비를 받았다.
지난 4월부터는 콜롬비아 인수함장 꾸비요스(Cubillos) 대령 등 예비 승조원 및 정비요원 70여명이 입국, 해군작전사 전비전대와 군수사 정비창으로부터 양도함정의 정비 및 운용을 위한 각종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안양함은 30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콜롬비아로 출항했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멕시코를 지나 9월말쯤 콜롬비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안양함에는 우리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군무원 3명이 함께 탑승해 콜롬비아에 도착할 때까지 정비를 지원한다.
이날 진해 해군기지에서 열린 안양함 양도 기념식에서 콜롬비아 해군 꾸비요스 대령은 “안양함 인수는 한국과 콜롬비아 간의 방산 및 군사교류 등 우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60여 년 전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이 오늘 값진 보은으로 돌아와 양국의 높아진 우호를 기념하는 날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콜롬비아 해군은 안양함의 이름을 콜롬비아 독립 운동가의 이름을 따 나리뇨(Nariño)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이날 양도 기념식에는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해군 본부 등이 참석해 안양함 출항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