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으로 9월 3일로 예정됐던 고 1·2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등학생들이 자기 수준을 가늠해보는 시험으로 통상 연간 4회 치러진다. 시·도교육청이 돌아가면서 시험 출제를 맡는데, 이번 9월 평가는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올해 예산에 고 1~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4회 치를 비용으로 35억원을 책정했지만 시의회가 11억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고 1·2학년이 두 차례 시험을 치를 비용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1·2학년은 1학기 두 차례만 치르고, 9월과 11월로 예정된 2학기 시험을 치를 예산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고교에 '고 1·2 학생을 대상으로 한 9월 평가는 실행하지 못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 평가는 예산이 없어 시행할 수 없지만, 11월 평가는 추경 예산에서 비용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