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범죄가 최근 5년 사이 5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16개 시·도 경찰청에서 '성폭력 범죄 발생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높은 증가를 보인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성폭력 범죄가 5년새 84%나 늘었다. 이는 다른 지역의 평균 증가율보다 1.5배 높은 수치다.
 
부산에 이어 충청남도가 75%, 인천이 65.1%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울산이었는데, 울산도 23.4%가 증가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강원도와 전라북도는 증가율이 34.6%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번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성폭력 범죄는 10만명 당 49명 꼴이었다. 10만명 당 인구 대비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로 64명이었다. 부산은 62명, 인천은 58명 순이었다.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는 33명으로 가장 낮았고 전라북도가 37명이었다.

진선미 의원 측은 “성폭력 범죄는 ‘4대악’으로 규정돼 ‘성폭력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까지 만들어졌지만, 성폭력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