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가 28일 "출마선언한 이후 지난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갔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 두 손을 꼭 잡고 '꼭 당선해달라. 꼭 필승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상도엠코타운아파트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제 동작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수당 후보인 저 나경원과 함께 동작의 발전을 만들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 발언뿐만 아니라 그를 지원하는 유세 과정에서도 '박심(朴心)' 마케팅은 계속됐다.

이번 선거에서 동작을 공천을 고사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께서 나 후보를 확실하게 밀고 있는 것 아시죠?"라며 "대통령께서 지금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나 후보를 밀어준다. 나 후보가 동작구 문제를 해결할 때 뭐든지 하려고 하면 밀어줄게' 이 말씀을 못하시는 것 아시죠? 선거법상 못하게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께서는 확실히 나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것 아시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나 후보가) 내일 모레 동작구 주민 여러분들의 압도적인 큰 표 차로 당선되면 대한민국에 박 대통령 뒤를 이을 미래의 여성 정치 지도자가 탄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노회찬 정의당 후보 캠프 측은 나 후보가 박 대통령의 지지를 언급한 것을 두고 "나 후보가 얘기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은 "그냥 '열심히 하세요'도 아니고 그것(박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재보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김포도 가고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지 않느냐. 새누리당이 선거개입했다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까지 시켰던 과거에 비춰 보면 그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