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 은신 중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는 지난 4월 말부터 외부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유대균씨와 그의 도피를 도운 박수경(34)씨가 먹을 음식과 물 등은 오피스텔의 주인인 유씨 수행원 하모씨의 여동생이 갖다줬다.

다른 곳에서 거주 중 이날 검거된 하씨의 여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주로 만두를 먹었고 근처 마트에서 내가 사다줬다”고 진술했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유대균씨가 붙잡힌 곳은 측근 하모씨 여동생의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석달 넘게 숨어있으면서 대균씨는 외부와 접촉을 아예 끊었습니다. TV도 없고, 체포 당시 노트북도 먼지가 수북이 내려앉은 상태였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 수지의 6평 남짓한 오피스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와 박수경씨는 지난 4월 말 부터 이 작은 원룸에서 3개월 동안 두문불출하며 은신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검거 당시, 오피스텔에선 5만원권 현금 1500만원과 3600유로가 발견됐고, 방 안에 TV등의 가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에 검거될때까지 3개월간 외부출입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먹을 음식과 물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측근 하모씨의 여동생이 날라다줬습니다.

하모씨의 여동생은 "두 사람은 주로 만두를 먹었고 근처 마트에서 내가 사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방 안 냉장고에는 구원파 계열 '다판다' 에서 만든 건강보조식품과 유기농 식품등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오피스텔에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각각 1대씩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유씨는 경찰의 위치추적을 피하려 한 듯 휴대 전화는 배터리를 빼놓고 사용하지 않았으며, 노트북도 먼지가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