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숨진 가수 겸 영화배우 유채영이 세상과 작별했다.

26일 오전 7시4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남편 김주환씨가 유채영의 영정 사진을 들었고, 유족과 지인은 기독교 예배식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달랬다.

찬송가가 끝나자 이들은 오열했고, 일찍 떠난 유채영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인천 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파주시 서현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유채영은 24일 오전 8시 입원해 있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운명했다.

지난해 10월 건강검진 당시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항암치료를 받았다. 약 2주 전부터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유채영은 1994년 혼성그룹 '쿨'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앨범을 발매, '이모션' '이별유애' 등 히트곡을 냈다.

2002년 영화 '색즉시공'에서 코믹한 역할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연기자로 활동했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시즌2' 등의 영화, '패션왕' '천명' 등의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1990년대 가수들이 함께한 공연 '1990's 나이트콘서트 늑대와 여우'에도 출연했다.

지난달 말까지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하다가 병세가 심해지면서 하차했다.

탤런트 김현주가 21일부터 유채영의 곁을 지켰고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 임창정, 정준하, 김종국, 노홍철 등 동료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