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시비 현장에 출동했다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25일 오후 2시 17분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 박모(46) 경사가 윤모(36)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숨졌다.

박 경사는 오후 1시 13분쯤 "한 남성이 집에 찾아와 시비를 걸고 있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 1명과 함께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박 경사는 윤씨를 순찰차로 데려와 음주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310%임을 확인한 박 경사는 주취운전자 적발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때 윤씨는 "잠깐 물 좀 마시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인근 아파트 단지 내 한 상점으로 간 윤씨는 흉기를 구입해 5분 후쯤 순찰차로 돌아와 보고서를 쓰고 있던 박 경사의 얼굴과 목을 2차례 찔렀다. 박 경사는 인근의 천안 순천향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흉기에 찔린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4분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