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를 고집하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8월 한국 방문 기간에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쏘울'을 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교황이 방한 기간에 탈 차종이 쏘울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방한 때도 가장 작은 한국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전한 바 있다. 쏘울은 배기량 1600㏄급으로 소형차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도 소형차로 분류되는 포드 포커스를 탄다. 이탈리아에서 판매되는 포커스는 1600cc다. 당초 자동차 업계는 "가장 작은 국산차는 모닝과 레이, 스파크이지만 경호 문제와 현재 교황이 이용하는 차량을 감안할 때 '아반떼'나 'K3'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었다.

교황은 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 기간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네 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다. 또 한국의 7대 종단 지도자를 만나고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한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에는 약 2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