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미국을 실제로 방문하지 않더라도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을 지탱하는 별 모양 받침대부터 벽에 새겨진 글귀까지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진 미국 뉴욕의 리버티섬(Liberty Island)과 인근 엘리스섬의 ‘스트리트뷰’를 제공하기 위한 촬영작업을 23일(현지시각)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구글의 지도 검색 서비스인 ‘구글 맵스’에는 사진을 통해 해당 지역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스트리트뷰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구글은 2007년 스트리트뷰 기능을 도입했지만, 리버티섬과 엘리스섬은 서비스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리버티섬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이 관리하고 있어, 해당 작업에 필요한 인가를 받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자유의 여신상과 리버티섬의 스트리트뷰용 사진을 촬영하는 데 트레커(The Trekker)라는 특수한 장비를 투입했다. 사람이 몸에 장착하는 이 장비는 공간이 좁거나 지형이 울퉁불퉁해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촬영하는 용도로 쓰인다. 15개의 렌즈가 달렸고, 장치 꼭대기에 위성항법장치(GPS)와 레이저시스템이 장착돼 촬영대상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이미지가 0.5초, 2초 단위로 저장돼 촬영한 대상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스트리트뷰를 만들 수 있다.
다니엘 시버그 구글 기술자는 “뉴욕 시민이든 여행객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리버티섬과 자유의 여신상의 아름다움을 360도 사방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구글은 일반적인 거리의 모습을 촬영할 때는 촬영장비를 장착한 자동차 트롤리(Trolley)와 삼륜 자전거 트라이크(Trike)를 활용한다. 구글은 몇 달에 걸쳐 수집한 이미지에서 행인의 얼굴이나 개인정보가 노출될 만한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는 작업을 한 다음, 해당 사진들을 스트리트뷰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