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유치했다가 취소했던 서울 중구 롯데호텔의 크리스탈 볼룸에서 25일 오후 6시 30분 중국 대사관 주최로 인민해방군 창군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 볼룸은 지난달 일본 대사관이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열려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던 곳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달 자위대 창설 기념식 대관을 취소했던 것은 예상치 못한 돌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고 호텔을 이용하는 다른 손님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중국공산당의 군대로 1927년 8월 1일 창건됐다. 오는 8월 1일은 인민해방군 창군 87주년이다. 중국은 매년 8월 1일을 '건군절'로 기념한다. 일각에서는 "일본 자위대 기념식은 취소하고 6·25때 우리와 전쟁한 중국 인민해방군 기념식은 허가하는 것은 모양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