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의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장소를 제공한다는 비난을 받자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던 롯데호텔이 고액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위대 행사와 연루돼 친일기업이란 오명을 쓰게 된 판에 설상가상으로 위약금까지 물어낼 가능성도 커졌다.

일본대사관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열 계획이었고, 롯데호텔도 처음엔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일관계가 냉각된 시기에 서울시내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호텔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결국 롯데호텔은 행사 하루 전날인 10일 일본대사관에 장소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업계에선 롯데호텔이 행사 취소에 대한 위약금 1억원을 일본대사관에 지급하고, 대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에 케이터링(행사장에 찾아가 음식을 제공하는 출장 서비스)을 제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뉴스1에 "지금까지 위약금을 지불했거나 얼마 지불하기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현재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관계를 일방적으로 행사 하루 전날 취소한 롯데호텔이 어떠한 형태로든 위약금 지급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취소 통보를 받은 일본대사관의 감정이 좋지 않은 데다, 일본 본국에서 관방장관이 직접 나서 롯데호텔을 비난한 상황 등으로 인해 일본대사관이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표하기] 행사 하루 전날 대관 취소한 롯데호텔, 잘한 결정 vs. 불필요한 오해 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