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야권에서 연대하면 저는 동작 주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동작을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후보들의 연대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후보는 “동작을 선거가 정치판 선거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후보단일화를 조율하고 있는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노회찬 후보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4일까지 야권 연대에 응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고, 기 후보는 이튿날 “노 후보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며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23일 최정우 상근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최 부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각종 공천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기동민 후보를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며 노 후보를 향해 “단일화자리를 양보하라고 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노 후보는 단일화가 안 될 것을 알고, 분열 책임론이라는 후폭풍이 두려워 24일까지 단일화 시한을 못박았다”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은 단일화를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했다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해 보려는 얄팍한 꼼수가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의당의 이름을 걸고 ‘나의 호(號)는 '완주'’를 외치던 노회찬 후보는 자신의 정치계산적 행보에 대해 정의당 당원들과 동작을 주민들께 머리숙여 사죄해야 한다”면서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