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대면(對面)보고를 받았다. 시점은 박 대통령이 최 부총리 임명을 재가했던 지난 15일 즈음이었다. 그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최 부총리에게서 재정지출 확대, 부동산 정책의 변화, 기업의 사내유보금 관련 정책 등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의 대면보고는 최근 교체된 장관 중에서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정식 임명장을 주기도 전에 최 부총리를 만난 것인데 박 대통령이 그만큼 '경제 회복'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아울러 2기(期) 내각 출범에 맞춰 박 대통령이 내각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2주에 한 번꼴로 주례보고를 하도록 돼 있었으나 해외 순방이나 세월호 사고와 같은 현안이 발생하면 미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부처 장관은 수개월 동안 대통령 대면보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박 대통령에 대해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촉발시켰다. 최근 정부 측에서 '대통령이 장관을 자주 만났으면 한다'는 의견을 청와대로 전달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박 대통령은 최 부총리를 시작으로 다른 장관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대면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처에 따라 횟수 차이가 있겠지만 모든 장관들로부터 정례적으로 보고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