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양측 간 휴전 중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이날 부상자 이송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임시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2시간 동안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합의가 이뤄진 지 10분도 채 안 돼 공방을 재개했다.
AP 통신 등 중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이달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최소한 410명, 부상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지상 공격 나흘째인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새도록 가자지구 전역에서 탱크와 함포 사격, 전폭기를 동원한 공습 등을 퍼부었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집중된 가자지구 동부 샤자이야 지역에선 하루 밤사이 어린이 17명과 여성 14명 등 적어도 60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
하마스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샤자이야의 비극은 의도적 학살"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아랍연맹도 "이스라엘군이 샤자이야에서 벌인 일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즉각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측이 수백만 명의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하마스 측이 무차별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휴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잠정 집계 결과, 이스라엘의 공습 개시 이후 현지 유엔학교 등에 대피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6만15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