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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또 다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의 생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그러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도발을 하면 우리 군이 도발원점,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북한이 최근 단거리 발사체를 잇따라 발사하면서 정부나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위장평화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내부 분열을 통해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노림수”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혹시라도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에 우리 장병의 정신태세가 이완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 체제의 실체가 과연 어떤 것인가를 우리 장병들에게 중점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대해 “적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요격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를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본국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만약 미국이 주한미군을 통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고 한반도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북한은 4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고 상황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22사단 GOP 총기사고와 관련해 “앞으로 GOP를 과학화해 인력으로 경계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병사들의 스트레스를 적게 하고 관심병사 제도도 대폭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