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풍모가 군자 같을 뿐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한 식물이기도 하다. 연씨(연자육)는 정신 안정 효과가 있어서 우울증이나 초조·불안감, 불면 등에 효과가 있다. 연잎은 더위를 제거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소화를 돕는다. 연근 즉 연뿌리는 해열, 갈증 제거, 해독, 지혈 등에 탁월하다고 한방에서는 말한다.
경기도 양평 '세미원'에서는 연을 활용해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연(蓮)음식'은 '실버앤골드'에서 최근 개발했다. 실버앤골드는 양평 지역경제·문화에 이바지하고 고령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 노인인력개발원과 경기도, 양평군이 지원해 설립됐다.
'심황후 연꽃빵'은 작고 동그란 모양이 경주 황남빵처럼 생겼지만 소는 팥이 아니라 연의 여러 부위를 사용한다. 소재료에 따라 3가지가 있다. 데친 연근을 양평에서 생산된 팥앙금과 섞은 연근빵, 곱게 빻은 연잎가루를 초록색 완두콩 앙금과 섞은 연잎빵, 연씨를 삶고 으깨서 흰색 강낭콩 앙금과 섞은 연자빵이 있다. 앙다문 연꽃 같은 모양도 예쁘지만 너무 달지 않으면서 은은한 연향(蓮香)이 씹을 때마다 풍긴다. 세미원 연꽃밭을 구경하며 간식으로 먹거나 기념품으로 사가기 알맞다. 세미원 안 '심황후 연꽃빵'에서 판매한다. 1상자에 연근·연잎·연자빵이 각각 5개씩 15개가 들었고 1만3000원 받는다. 낱개로도 살 수 있다. 1개 900원. (031) 774-0167
'연자콩국수'(7000원)나 '연잎비빔국수'(6000원), '연잎잔치국수'(4500원)는 세미원을 구경하느라 출출해진 속을 달래기 딱 좋다. 연자콩국수는 연씨 80%와 아몬드·잣 따위 견과류 20%를 함께 섞고 곱게 갈아서 하얗고 뽀얀 국물을 낸 다음 차갑게 식혀서 국수를 말아낸다. 연씨를 '연자콩'이라고도 부르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콩(대두)은 들어가지 않는다. 국수는 밀가루에 연잎가루를 섞어 뽑은 연잎국수를 사용하다.
비빔국수는 연잎국수에 여러 과일과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매콤 새콤 달콤한 양념장에 버무린다. 잔치국수는 '뒤포리'라고도 부르는 밴댕이와 멸치로 뽑은 육수에 역시 연잎국수를 말아서 낸다. 이 밖에 '연자 팥빙수'(6000·9000원) '연근피자'(1만2000원) '연자파스타'(9000원)도 맛볼 수 있다. 세미원 옆, 양수역 바로 앞에 있는 '청춘연가' 매장에서 팔고 있다. (031)771-6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