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시(市)에서 비행 청소년 업무를 맡는 여성 경찰관 메리 퍼거슨(34·사진)은 '페이스북 경찰'로 불린다. 소셜 미디어를 업무에 잘 활용해서가 아니다. 이 경찰관 연봉이 페이스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인구 3만2000명의 먼로파크시는 페이스북과 협약을 맺고, 이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연봉과 복리후생, 각종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년 19만4000달러를 페이스북으로부터 받고 있다. 대학에서 기업이 기부한 돈으로 연봉을 받는 석좌교수처럼 일종의 '석좌경찰'인 셈이다. 특정 경찰관 연봉을 통째로 지급하는 것은 페이스북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페이스북 경찰'에 대해선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옹호하는 측은 페이스북이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과 경찰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경찰이 후원자인 페이스북에 대해 아무래도 편의를 봐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먼로파크시 경찰은 한 달에 평균 12건 정도 연방정부나 다른 주경찰의 요청에 따라 페이스북 사용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페이스북 서버 정보를 넘겨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