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은 사실 중국산이다.”

한국산 유정용 강관을 두고 때아닌 중국산(産) 논란이 불었다. 유정용 강관은 석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쓰는 파이프로, 한국산 유정용 강관은 98.5%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11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관세를 부과할지를 결정하면서 중국산 철강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US스틸 등 미 철강회사들은 한국산 유정용 강관은 중국산 저가 철강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 유정용 강관에도 반덤핑과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산 철강 파이프와 튜브에 최고 99%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한국산 강관에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라는 것이다.

데비 숀 US스틸 무역전문가는 “중국에서 과잉생산된 유정용 강관은 어디로든 팔려나갈 것”이라며 중국산 강관이 한국으로 팔려나가고 나서 재가공될 수 있다는 의혹을 내비쳤다. 로거 샤그린 무역 전문 변호사도 “중국 철강이 한국에서 재가공돼 전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0년부터 중국산 강관에 관세를 부과해왔다.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반덤핑 무혐의 예비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 철강사들은 국내산 철강을 이용해 유정용 강관을 만든다고 미국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또 미 철강 회사는 한국 정부가 철강회사에 보조금도 지급한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롱기 US스틸 CEO는 “보조금을 받아 한국 기업들은 최고 장비를 들이고 직원 교육을 시켜 당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은 미국의 한국 철강 수입이 급증하면서 나왔다. 미국은 한국 철강 상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올 들어 5개월간 미국이 수입한 한국산 철강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110만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