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내수 부흥'을 촉진하는 또 다른 카드는 '안으로의 세계화', 즉 우수 인력을 독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다.

재정 위기로 일자리가 줄어든 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의 숙련된 기술공들이 대상이다. 정종태 코트라 유럽본부장은 "작년까지 5년 동안 독일로 들어온 외국인 이민자 수가 13% 정도 늘었다"며 "외국인 유입으로 8년 연속 감소하던 독일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해 내수 구매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지방자치 정부인 바바리아주(州)는 2012년부터 '바바리아로 돌아오라'(Return to Bavaria)는 '귀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귀향자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학교·일자리 등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원스톱 사무소'도 열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BMW, 아우디 같은 대기업 12개가 동참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해외로 이민(移民)했다 귀국한 독일인이 작년 한 해에 14만명에 달했다. 독일 경제가 나빠질 당시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다.

게르노트 네르브 독일경제연구소(IFO) 연구원은 "외국에 거주하는 전문인력과 숙련공 등을 독일로 유치해 견실한 경제 발전과 내수(內需) 파이를 키우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도 외국 기업과 외국인이 많이 오도록 해야 내수 부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