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독점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U가 메시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기업을 EU 경쟁법(competition law)에 포함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최근 몇 주 동안 페이스북 경쟁 기업들에 페이스북이 190억달러(약 19조원)에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 독점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WSJ가 인터뷰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질문지에는 메시지 전송 서비스 기업들이 고객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이용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질문이 담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U의 이번 조사가 메시지 서비스 앱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를 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현재 EU 경쟁법에는 메시지 서비스 앱 기업에 대한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비교적 최근 신생된 기업들이라 관련 규정을 만들지 못한 것.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카이프를 인수했을 당시 화상 대화 기업에 대한 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대한 조사는 진행된 적 없다.
브뤼셀의 한 독점 전문 변호사는 “SNS의 유럽 내 시장점유율을 조사하는 첫 사례”라며 “SNS 기업들에 대한 규제는 통신 기업이나 IT 기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