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3차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민, 서청원, 김영우, 홍문종, 김을동, 박창달, 이인제, 김무성, 김태호 후보. 2014.7.9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두번째 합동연설회가 9일 '박심(朴心)'을 향한 각 후보들의 러브콜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 출마자 9명 후보 모두와 함께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지역 선거인단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체육관 주변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설치한 현수막과 피켓, 타고 온 관광버스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더위도 개의치 않고 연설회 시작 전부터 무리를 이뤄 후보 이름과 기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은 김태호·이인제·박창달·김영우·김을동·홍문종·서청원·김무성·김상민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당 연설시간은 영상물 1분 상영과 정견발표 6분 등 총 7분이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서 개최된 연설회인만큼 후보들은 '박근혜 마케팅'에서 더 나아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박근혜 대통령 부녀를 내세워 한표를 호소했다.

서청원(왼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후보가 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4.7.9

특히 양강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사이에서는 진정한 '박심'을 두고 공개 질의응답이 오가 연설회장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서 의원은 "여기 나온 후보들이 모두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돕겠다고 했지만 사심 없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박 대통령과 함께 정치 운명을 같이 해서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의 강력한 맞수인 김무성 의원에게 "순수하게 박 대통령만 돕겠다 생각하고 2017년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히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해주면 서청원이도 당을 위해서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서 의원 바로 다음으로 연단에 선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주신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한다"며 "저의 온몸을 던져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박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재로서는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대권에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여러 번에 걸쳐서 밝혔다"며 "아직 대권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인제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첨단 용광로에 도전했다"며 "국민의 정치적 열망을 녹여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포항제철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달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살아계실 때 공화당 막내로서 입당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께 애국, 애족을 배웠다. 대구, 경북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영우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에 차관을 빌리러 갔던 당시의 이야기를 연설 내내 이어가며 당심에 호소했다. 그는 지난 첫 합동연설회에서 서 의원과 김 의원을 일으켜세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이어 이번에는 모든 후보가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하트를 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홍문종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기호 6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한강의 기적을 다시 써내려갈 수 있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14.7.9

김을동 의원은 "우리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선봉에 서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사람이 바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지금의 대통령이었다"며 "새누리당이 위기일 때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상민 의원은 "젊은이를 모으고 지지율을 올려 청년본부장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며 "2040 세대들을 향한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새누리당의 혁신과 미래가 있겠나"고 청년 주자로서 정체성을 내세웠다.

김태호 의원은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당, 국민, 대통령을 지키고 우리의 소중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9명 후보들은 이날 두번째 합동연설회에 이어 11일 수도권·강원권(경기 성남)에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한번 더 갖는다. 전당대회 당일인 14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또한 10일에는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