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사에 남을 참극이 빚어졌다.
개최국 브라질이 전차 군단 독일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침몰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1-7의 참패를 당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자 12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렸던 브라질은 전반 30분 만에 5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완패를 당한 브라질 팬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1950년 브라질에서 벌어졌던 ‘마라카낭의 비극’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마라카낭의 비극이란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을 자신했던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사건을 말한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21만 관중이 침묵에 빠졌고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브라질 각지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브라질 축구는 한 동안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1950 브라질 월드컵 이전까지 흰색 유니폼을 입었던 브라질은 마라카낭의 비극이 벌어진 뒤 유니폼 색깔을 지금의 노란색으로 교체했다.
독일은 전반 11분 만에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마스 뮐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독일은 전반 23분 클로제가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월드컵에서 16번째 득점을 기록한 클로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15골)를 넘어섰다.
독일은 완전히 붕괴된 브라질 수비진을 상대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토니 크로스가 후반 25분과 26분 2골을 추가했고 사미 케디라가 3분 뒤 5번째 골을 터트렸다.
독일은 자비가 없었다. 후반 만회골을 노리던 브라질을 상대로 오히려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얼레마저 2골을 기록하면서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경기 후 충격적인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로서는 척추 골절상으로 빠진 네이마르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티아고 실바의 공백이 아쉽기만 했다. 경기 전 브라질 선수들은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들고 나와 전의를 불태웠지만 믿을 수 없는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