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포괄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불확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 한반도의 최종적인 평화 통일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이날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염원을 존중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남북한 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드레스덴 구상이 한반도 평화 통일과 동북아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드레스덴 구상의 내용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인 한국 측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담겼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성명에 드레스덴이란 단어는 없지만 드레스덴 구상의 핵심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며 "북한이 드레스덴 구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문서로, 최초로 중국 측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이 지역(한반도)의 평화와 협력, 신뢰 증진 및 번영을 위해 양자·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소지역 협력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러, 남·북·중, 한·중·일 등 소지역 협력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드레스덴 구상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 공대 연설을 통해 발표한 평화 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이다.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