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27일(현지시각) 향후 수년 내 영국의 금리 수준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이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전 영국의 금리는 평균 5% 안팎이었는데, 이 같은 '올드노멀'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니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17년 쯤 2.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을 뿐 장담을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카니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영란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앞장서겠다는 종전 입장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앞서 카니 총재는 지난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을 토대로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으로는 처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하지만 영란은행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는 현대 역사상 최악의 불황에서 막 탈출했을 뿐, 경제 여건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며 "가계 부채 수준이 높은데다 정부도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등 금융 시스템 환경이 매우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