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세계 164개국에 대한 여행자 휴대품 통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 의령군에 사는 창업농인 정대우(36)씨는 아버지의 대(代)를 이어 농사를 짓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30세대 농지 지원 대상자였던 정씨는 지난해 농사를 짓기 위한 땅을 물색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농지 가격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정씨에게 '도우미'가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작년 11월 구축한 농지은행 포털 사이트(www.fbo.or.kr)가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자세하고 정확한 땅값 정보가 담겨 있는 이 사이트를 참고해 정씨는 원하는 농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농지은행 포털은 '정부 3.0' 추진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농지 실거래가격을 분석해 읍·면·동별 농지 거래건수 및 가격을 평균·최고·최저치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농지를 팔려고 내놓은 은퇴한 농민들과 농지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모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주부 최주연(39)씨는 농촌으로 체험 관광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농촌 체험 관광지를 고르려고 보니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 최씨는 '웰촌(www.welchon.com)'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해결했다. 웰촌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어촌 체험 관광 포털이다. 최씨는 지난봄 가족과 함께 웰촌에서 1등급으로 추천한 경기도 양평군 수미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딸기를 따보고 딸기찐빵을 만들어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농지은행 포털과 웰촌은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정부 3.0'의 일환으로 만든 본보기다.

관세청도 '정부 3.0'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관세청은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여행국의 세관 규정을 제대로 몰라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지했다. 여행객 A씨는 작년 출국 시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에 대해 갑자기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세관의 요구를 받고 당황했다. 알고 보니 그 나라는 여행자에 대한 면세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곳이었다. 여행객들 사이에 A씨 같은 경우가 늘어나자 관세청은 외교부를 통해 세계 164개국에 대한 여행자의 휴대품 통관정보를 구축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체험 관광 포털인‘웰촌’을 운영하고 있다.

관세청은 또 세계HS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HS(Harmonized System)는 세계관세기구(WCO)에서 무역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 부여한 6자리 숫자로, 세계 공통의 품목 부호다. 세계 각국은 HS를 통해 수출입 물품의 관세율과 수출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전자 최모 과장은 수출입 업무를 하면서 관세청의 세계HS정보 시스템에 접속해 매일 업데이트되는 물품 정보를 체크한다. 과거 개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던 때에 비해 한결 효율적이다. 관세청의 세계HS정보시스템은 세계 51개국의 관세율 정보를 비롯, 모두 181만건의 데이터가 있는 세계 최대의 품목 분류 정보 시스템이다.

환경부도 환경영향평가 정보를 공개해서 각종 개발 사업을 벌이는 사업자들이 사업 예정지 주민들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환경 문제를 미리 알 수 있게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산에 근무하는 이모 부장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전에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약칭 EIS)에 접속해 사전 정보를 얻고 있다. 과거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업체는 용역 계약을 하기 전에는 정보를 얻는 것이 불가능했고, 계약한 이후에도 제한적인 정보만 수집이 가능했다. 이렇게 기본 자료 수집에 걸리는 시간이 많아 환경영향 평가서를 작성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사업 착수도 늦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EIS가 구축된 이후에는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장과 주변 자연환경 현황을 금세 알 수 있게 됐다. EIS에서는 토지이용 규제에 대한 검색과 조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