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무원 남편을 따라 세종시로 이사 온 주부 이현선씨는 요즘 장 보러 마트에 갈 때마다 스마트폰을 꼭 챙겨간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작한 '안심 장보기'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농산물이나 쇠고기의 유통 이력을 한눈에 파악하고 편리하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3세 딸이 먹는 식재료를 사면서 원산지 표기가 제대로 됐는지, 생산한 농가는 믿을만 한지 늘 걱정이 됐지만 '안심 장보기' 앱을 사용하면서 근심을 덜었다. '안심 장보기' 앱은 농산물이나 쇠고기의 이력 번호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자세한 유통 이력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쇠고기의 경우 소의 태어난 날짜, 종류, 성별, 소유주 정보는 물론이고 어디서 사육했는지와 육질 등급을 매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구제역 예방접종일 브루셀라 검사를 받은 날짜도 알 수 있고, 도축에서 합격했는지 불합격했는지와 어디서 가공했는지 등도 알려준다. 원산지가 둔갑할 우려가 없어 안전한 구매가 가능해 주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산도 비슷하게 도축 일자, 도축장, 수입·수출 업체, 유통기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농산물 역시 어떤 농가에서 생산됐고, 무슨 인증을 받았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씨는 "육안으로는 구분이 힘들었던 쇠고기, 감자 등의 이력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어 농산물을 고르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이씨는 딸이 한 살 무렵 크게 아픈 적이 있어서 아이가 먹는 음식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주부다. '안심 장보기' 앱의 매력에 빠진 이씨는 주변에도 '안심 장보기'를 써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