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미셸 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 전향 9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셸 위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미셸 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양희영은 라운드 초반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4타를 더 쳐 최종 순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미셸 위는 공동 3위권과 4타 차의 여유를 가지고 4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홀인 10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1타를 줄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16번 홀(파4)에서 공을 벙커와 러프 사이에 빠트리며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를 받으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2위권과 1타 차로 줄어든 상황이지만 미셸 위는 침착했다. 다음 홀에서 8m짜리 버디를 성공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고 이후 남은 8개 홀을 파세이브로 마무리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미셸 위는 72만 달러를 우승 상금으로 추가했다. 시즌 랭킹 포인트도 625점을 얻게 돼 두 부문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셸 위가 우승하면서 지난 3년 동안 유소연, 최나연, 박인비가 차지했던 타이틀을 한국계 선수가 4년 연속으로 이어가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또 LPGA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한국계 선수 숫자도 박세리, 박인비, 신지애 등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