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8일(현지시각) 월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다섯 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제시한 2.8~3%에서 2.1~2.3%로 내렸다. 기준금리를 제로수준(0~0.25%)으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17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재 월 4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3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로이터가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주택담보부증권(MBS) 매입 규모를 기존 2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 국채 매입규모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줄일 예정이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축소한 것은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성장률이 최근 몇 달 동안 다시 올랐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약간의 잡음(noisy)이 나타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적완화 축소는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출구 전략에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겨울 한파 영향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 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15년과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3.2%, 2.5~3%를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 예상 실업률을 지난 3월 전망치 6.1~6.3%에서 6.0~6.1%로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5~1.6%에서 1.5~1.7%로 소폭 수정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16명의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금리가 1.25%, 2016년 말에는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전망치는 각각 1%. 2.25%였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상당기간’을 결정하는 정해진 공식은 없으며, 경제가 얼마나 나아지는지에 달렸다”며 “연준은 필요할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최근 증시 상승세에 대해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