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나왔으면, 당황하지 않고 '딱! 끝!' 유행어 얘기가 아니다. 요즘 캠핑의 트렌드가 바로 그렇다. 편하고 쉬우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한마디로 '이지 캠핑(Easy Camping)'이 인기다. 최근 몇 년 사이 캠핑 붐이 일면서 각종 상품이 개발됐지만 아무리 유행이라도 장비가 복잡하거나 이용하기 불편하면 불쾌지수만 높이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빠가 주도하는(혹은 노력봉사하는) 캠핑이 아닌, 20~30대 젊은 엄마나 연인, 여성들끼리의 캠핑 역시 인기를 끌면서 기능성은 갖추면서도 힘은 덜 들이는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기획본부의 이명호 상무는 "아웃도어 업계의 주요 고객이던 40~50대는 물론이고 20~30대 젊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성과 키즈(kids·아이들) 라인 제품 또한 확대했다"면서 "기존 패밀리 캠핑 용품과 함께 캠핑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용품에 간결성을 부여한 '이지 캠핑' 제품 등을 포함해 올해 전년 대비 캠핑 물량을 30% 늘렸다"고 말했다.
◇원터치로 쉽게 쉽게~
블랙야크의 '야크 헤리티지'(87만원)는 이너 텐트(Inner Tent·텐트 내부에 설치하는 또 하나의 텐트) 기준 5인용 거실형 텐트로 설치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TV 육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끈 가수 타블로·하루 부녀(父女)의 CF 속 제품이 바로 이것이다. 오토 캠핑 시에도 적합하다. 확장형 캐노피(위쪽을 가리는 지붕처럼 돌출된 것)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타프(햇빛과 비 등을 차단하는 일종의 그늘막)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넓다. 특히 이너 텐트는 그늘막 대용으로 단독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통기구와 출입구는 결로(結露·이슬이 맺히는 것) 현상을 최소화하고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머드 스커트(흙받이)를 부착해 큰 일교차나 갑작스러운 비에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결로나 통풍 등 캠핑에서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야외로 첫 캠핑을 떠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아이들도 텐트 치는 데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제품도 눈에 띈다. '야크키즈 팝업텐트'(11만원)는 원터치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 측면과 뒷면이 메시(그물 모양) 처리가 돼 통기성이 뛰어나고 해충이 유입되는 것도 막는다. 블랙야크 레저사업부 김성현 차장은 "부모님과 함께 텐트를 치면 그것 또한 놀이이자 교육이 된다"며 "캠핑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대화의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캠핑장 센스는 '아쿠아 슈즈+레인 재킷'으로 딱! 끝!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다 보면 갑작스레 비를 만날 수도 있다. 특히 요즘 예고 없이 비가 오고 반짝 내리다가 사라지는 동남아성 소나기를 만나본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법하다. 최근 필수 장비로 떠오른 것이 방수 기능이 뛰어난 레인재킷. 블랙야크의 'B맥시재킷'(9만9000원)은 방수·투습·방풍성이 우수하며 섬유 사이의 틈이 없어 우중 산행에도 쾌적한 느낌을 준다.
아쿠아 슈즈 역시 아웃도어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는 제품이다. 독특한 패턴 구조의 샌들인 '에스케이프'(12만6000원)는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버클이 부착된 벨크로 타입으로 사이즈 조절이 쉽다. 뛰어난 배수 기능을 가지도록 매탈넷(배수 구멍)을 사용해 발이 젖은 상태에서도 배수 기능의 속도를 높였다. 고스트(14만5000원)의 경우 발수 시스템(빠른 건조)을 적용했으며 기존 샌들과 달리 운동화 스타일로 일상생활은 물론 캠핑·계곡 등에서 신을 수 있는 멀티 아쿠아슈즈다. 갑피는 통기성과 속건성이 뛰어난 '싱글 메시'를, 내부 소재는 부드러운 착용감을 주는 멀티 스판을 사용했다. 신발 내부에 고인 물이 바닥 창 양옆으로 흘러나올 수 있도록 'Sole Ventilation'(솔 벤틸레이션)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 기본 운동화 디자인으로 벨크로 테이프를 사용해 신고 벗기 쉽고 사이즈 조절 또한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