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68)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67) 전 국무장관 부부의 딸인 첼시 클린턴(34)이 미국 NBC방송 기자로 일하면서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클린턴 부부가 퇴임 후 ‘생계형 억대 강연’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가운데 딸도 ‘취업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4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첼시가 올해 초 월별(month-to-month) 급여로 전환하기 전까지 NBC에서 연봉 60만 달러(약 6억 12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 11월부터 NBC 방송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09년 1월 국무장관을 맡았다가 지난해 2월 퇴임한 힐러리는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힌다.

소식통들은 “NBC 측이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때를 대비해 관계 유지 차원에서 첼시와 재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NBC 방송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첼시와 훌륭한 계약 관계를 지속할 것이고, 그의 활동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첼시는 지난 2년 7개월 동안 총 58분 방송하면서 155만 달러를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방송 1초당 445달러(약 45만 4500원)를 번 셈이다.

첼시는 지난해 6월까지는 ‘록센터 위드 브라이언 윌리엄스’(Rock Center with Brian Williams) 프로그램에서, 현재는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 프로그램에서 근무하고 있다.

NBC는 첼시를 채용할 당시에도 다른 언론사들로부터 ‘경험이 없는 전직 대통령의 딸을 채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NBC는 앞서 2011년과 2009년에도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딸인 메건 매케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인 제나 부시 헤이거를 리포터와 기자로 각각 고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