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후 한국에서 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컬러 성경만화 ‘그리스도의 일생’이 미국에서 발견됐다고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연구소장 이양구)가 15일 밝혔다. 6·25 전후 펴낸 성경만화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성경만화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보관돼 왔다. NARA에서 6·25 관련 자료를 수집하다 올초 성경만화를 찾아낸 군사편찬연구소 소속 남보람 육군 소령(학군 35기)은 “미군이 1947~1952년 수집된 자료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성경만화는 표지를 포함해 총 91쪽 분량이다. 요한복음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성경만화를 한글로 번역해 어린이용으로 출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의 최태유 목사는 “색상이 화려하고 세부묘사도 뛰어나다”며 “하나님을 천주(天主)로, 천사를 천신(天神)으로 표현한 것을 볼 때 천주교 측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성경만화는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 기증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