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이 브라질 월드컵을 달구고 있다. 2002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월드컵 관련 상품의 생산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조업체들이 몰려있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 해관에 따르면 1분기 이우시의 대 브라질 수출 규모는 642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이 기간 스포츠 관련 용품의 수출액은 41.7% 늘어난 125만달러로 집계됐다. 브라질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는 방증이다.
이우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한다고 밝힌 왕촹신 대표는 "2004년부터 월드컵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초반에는 판매 대행에 그쳤지만 지금은 제조업으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응원도구인 부부젤라의 판매를 대행했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자체 제작한 응원도구를 브라질에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대표는 남아공 월드컵 때만 하더라도 이우 내에서 월드컵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10여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년새 원자재 가격, 임금, 물류 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판매가 예년에 나쁘지만 일부 기업들은 출시 제품들을 브랜드화 시켜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02년부터 월드컵 관련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힌 한 기업인은 "이우시 내에 축구공을 생산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나 2006년 월드컵부터 축구공을 생산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이후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오면서 현재는 축구공을 생산하는 기업만 하더라도 30여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월드컵 마스코트인 풀레코 역시 중국 차지이다.
풀레코를 생산하고 있는 항저우셰청실업유한공사의 리훙 회장은 "8개 동작으로 움직일 수 있는 풀레코 인형의 판매 가격은 24.99유로로 이 가격 역시 회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우수 디자이너와 함께 마스코트 인형을 개발해 생산했다고 밝히면서 "이후 피파 등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황쿤룬 마케팅 담당은 "중국기업이 피파와 직접 대규모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제조업 뿐 아니라 기술을 요하는 첨단 설비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진출이 눈에 띈다.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파라주 쿠리치바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열차 역시 중국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이 열차는 중국난처기업이 연구 개발 및 생산한 것으로 수개월간의 운행 결과 기존 열차 대비 40%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딩숭쥔 중국난처 주저우소 대표는 "중국 기업은 현지 브랜드 및 해외 유명 벤츠, 볼보 등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겨 브라질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중국베이처 역시 리우데자이네루 등에서 운영되는 전동차 및 지하철을 공급했다. 그동안 해당 지역에는 프랑스 알스톰 및 스페인 카프 등이 생산한 열차가 주를 이뤘다고 인민일보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