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45)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11위), 러시아(19위), 알제리(22위)와 H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가 가장 앞선 모양새지만 세 팀 모두 우승 후보가 아닌 만큼 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최소 1승2무를 거두면 16강 진출이 가능해 보인다. 서로 물고 물릴 경우 1승1무1패를 기록해도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조별리그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오는 18일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러시아에 진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려워진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수석코치로 4강 신화를 일궈냈던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은 “1차전에 올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1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 여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러시아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전사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분위기를 살릴 수가 있다.

홍명보 감독도 모든 초점을 1차전에 맞추고 있다.

자국 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러시아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등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한국은 알제리와의 2차전(23일)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알제리는 H조 최고 복병으로 꼽히지만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다른 아프리카 팀들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진다.

알제리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나빌 벤탈렙(토트넘) 야친 브라히미(그라나다)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주축 선수 대부분이 20대 중반으로 어리고, 전체적인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만약 대표팀이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긴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가 유력한 벨기에(27일)와 격돌한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호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벨기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 후보로 꼽힐 정도로 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홍명보호가 벨기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을 하면 G조 1위와 8강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G조에는 ‘전차군단’ 독일(2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4위), 최종 평가전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37위)가 자리하고 있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 만큼 조별리그를 통과한 기세만 잘 살린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