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월 국채 발행 규모가 투자 수요 미달로 당초 계획보다 줄었다. 중국 국채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재무부가 11일(현지시각) 1년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한 결과, 당초 계획한 물량인 280억위안(약 4조5700억원)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253억위안어치를 발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발행금리는 3.32%로, 시중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의 1년물 국채금리(3.35%)보다 약간 낮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4.10%로, 최근 한 달 새 1.99%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 같은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중국 국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채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빈민촌 재개발을 추진하는 등의 ‘미니 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신용경색(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것도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에는 부담이 된다. 중국의 5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라, 4월 상승률(1.8%)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채권 가격은 금리가 떨어지면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을 땐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중국 국채 발행량은 지난 4월에도 예정된 물량(280억위안)을 밑도는 201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