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선전용 기록영화를 통해 공개한 신형 대함 미사일. 러시아가 개발한 Kh-35 ‘우란’으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가 130㎞에 달하고 수면을 따라 낮게 날아 우리 구형 초계함 등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대 사거리가 130㎞에 달하고 우리 해군의 구형 초계함 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신형 대함(對艦)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8일 "최근 북한의 선전용 영화에서 미국의 '하푼' 대함 미사일과 비슷한 신형 대함 미사일의 존재가 확인됐다"며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한 Kh-35 '우란'(나토명 SS-N-25)이거나 북한이 이를 모방 생산한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미사일은 최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백두산 훈련 열풍으로 무적 강군 키우시어'라는 영화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 영화는 북한 잠수함들의 모습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Kh-35는 러시아가 90년대 중반 개발해 인도·미얀마·베트남 등에 수출한 신형 미사일로, 바다 위를 4~15m 높이로 낮게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하기 어렵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 신형 함정에는 이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교란할 수 있는 고속 기관포와 전자전(電子戰) 장비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서해 NLL(북방한계선) 경계임무 등을 주로 맡고 있는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에는 이런 무기가 없어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북한 해군이 보유한 대함 미사일은 1950년대 개발된 '스틱스'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46㎞(개량형은 80㎞)이고 전파 교란에도 취약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군 당국은 북한이 Kh-35 미사일을 미얀마 등 제3국을 통해 몰래 들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