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을 체포하기 위해 국가보위부와 정찰총국 요원, 중국 내 북한 영사관 직원까지 총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8일 보도했다. 이번 체포 임무는 기존 활동보다 강력해진 것으로 ‘김정은 1호 명령’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 소식통은 전화 통화에서 “중국에서 교회(기독교)를 배운 사사(私事·개인적인 용무)여행자를 잡기 위해 파견된 보위부 요원들이 아직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영사관 직원뿐만 아니라 젊고 빠른 정찰총국 전투요원도 투입돼 관련자 체포에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전에는 명단만 확보했는데 지금은 사진을 직접 들고 다니면서 체포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지난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번 체포 활동은 최근에 원수님(김정은) 명령으로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중국 수도인 베이징(北京)에서 5년 넘게 거주하면서 기독교를 접한 것으로 알려진 50대 여성을 체포해 북송(北送)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자 체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중 국경 지역만이 아닌 중국 본토까지 (체포)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은 주민의 사상적 동요와 이반 가능성을 초기에 단절시키겠다는 북한 당국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김정은이 직접 기독교 접촉 주민 체포를 지시한 것은 사상교양을 강조하고 있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최근 북한이 작년 10월 평양에서 체포돼 8개월째 억류 중인 한국인 김정욱(50) 목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원수님의 방침이기 때문에 중국에 나가 있는 모든 인원이 동원돼 활동을 벌이는 것”이라면서 “(당국이) 교회 연관자를 다 잡아들이고, 중국 쪽에 있는 망을 다 드러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번 체포 활동에 적발된 주민들은 ‘정치범 수용소 압송’ 등의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