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자 5명과 맞교환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군 당국이 그의 탈영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버그달이 스스로 탈레반 진영을 찾아갔다는 현지인의 증언이 나왔다. 고향인 아이다호주(州) 해일리 주민들은 버그달 환영 행사를 취소했다. 버그달을 찾는 수색 작전에 나섰다가 사망한 병사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죽음이 정말 가치가 있었느냐"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버그달 수색 당시 숨진 다린 앤드루스 소위의 아버지 로버트 앤드루스는 "아들은 정말 찾을 필요도 없었던 녀석 때문에 불필요하게 죽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앤드루스 소위와 함께 사망한 매슈 마르티넥 일병의 가족은 "왜 버그달을 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는지 꼭 알아야겠다"며 "그를 찾는 데 목숨을 걸었던 많은 병사가 있는 만큼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버그달 수색 작전 중 사망한 커트 커티스 병장의 아버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변절자인 버그달을 탈레반 고위급과 교환한 것은 수치스럽다"며 "그는 그냥 거기 그대로 둬야 했다. 그가 택한 일 아니냐"고 솔트레이크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버그달을 찾다가 사망한 미군 병사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상황이든 실종자를 찾는 게 미국의 의무"라고 여전히 변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린지 그래햄 상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 없이 관타나모에 수용된 죄수들을 석방하면 공화당은 대통령 탄핵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이번에 버그달과 교환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은 모두 관타나모 기지 수용소에 있었으며, 의회는 정부가 적법한 사전 통보 없이 이들을 석방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관타나모 기지 폐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백악관이 4일 상원 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했지만 공화당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