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밖에서 업무 보고를 받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식 출근합니다. 민간 전문가를 활용해 기관을 잘 운영한 좋은 사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황신혜 밴드'의 리더 김형태(48·사진)씨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그를 임기 3년의 재단 사장에 임명했다.
김씨는 '무규칙 이종(異種) 예술가'라고 자칭하며 홍대 인근을 거점으로 화가, 음악가, 연극배우, 문화평론가, 공연기획자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왔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하다 1996년 대중에게 다가가는 예술을 해보기로 하고 황신혜 밴드를 만들었다.
황신혜 밴드는 '황당하고 신기하고 혜성같이 나타난 밴드'의 약자다. 대중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탤런트 황신혜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 '문화기획 도시락' '문화공간 골든에이지'를 운영했고, 영화 잡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연극 '햄릿 프로젝트'에서 햄릿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받았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산업 분야 전문위원이다.
김 신임 사장은 "종일 업무 보고를 받고 보니 그동안 재단 운영에 문제가 많았고, 직원들 사기도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일단은 기관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전공을 살려 아트 상품 개발 등에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내 문화상품점과 전문공연장인 '극장 용', 레스토랑과 카페 운영을 맡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김씨는 미술 전공인 데다 오랜 공연 노하우가 있고, 레스토랑 운영 경험도 있다.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