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의 성장세가 무섭다. 성균관대는 '2014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17위, 국내 5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2020년에 아시아 톱 10위, 세계 톱 5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비전 2020'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 석학과 우수 학생 확보, 연구 평판도 향상과 국제화에 학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201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코빌카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국제하계대학·복수 학위 높은 인기

성균관대 캠퍼스 곳곳에선 국내외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여름에는 해외 곳곳에서 외국인 학생 1000여명이 성균관대 캠퍼스를 찾아온다. 2010년부터 이어온 국제하계대학(ISS·International Summer Semester)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해마다 1000명 이상 외국 대학 학생이 성균관대 국제하계대학을 찾고 있다"면서 "이는 이 프로그램이 규모와 질적 측면에서 국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84개국 800여개 대학과 손을 맞잡은 덕분에 성균관대는 '해외 인턴십'과 '복수 학위(Dual Degree)'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성균관대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버밍엄·베이징대 등 해외 명문대와 복수 학위 프로그램 33개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경제·글로벌경영·글로벌리더학과는 물론이고, 이공계열 정보통신과 약학 등 20여개 학과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산학·교육 어우러져 국제화 이끌어

성균관대가 세계 대학의 이목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연구·교육·산학이 어우러진 국제화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신소재'라는 '그래핀(graphene)' 분야에서 성균관대의 경쟁력은 눈부시다. 흑연(graphite)에 접미사를 붙여 명명한 그래핀은 원자 한층이 육각형 벌집처럼 무수히 연결된 나노물질로 대표적인 차세대 신소재다.

지난해 영국의 특허 자문업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래핀 분야에서 성균관대는 세계 대학 연구기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네덜란드 학술정보 기관의 발표에서도 성균관대는 최근 5년간 국제논문당 피인용 수가 5.2편으로 국내 종합대학교 중에서 으뜸이었다"고 말했다.

2014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는 학계 평가와 졸업생 평판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 유수 대학,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화학 기업 바스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국적 석유화학 기업 사빅 등은 연구개발센터와 기술센터 설립을 위해 성균관대와 손을 맞잡았다. 성균관대는 또 해외 명문대와 해외 한국학 학자를 위한 한국학센터인 '인터유니버시티센터(IUC)'를 설립했다. 센터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학자들의 어학과 전공 교육을 지원한다. IUC센터에 참여하는 성균관대의 한국학 연구 파트너 대학은 하버드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남캘리포니아대(USC)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