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준비 중인 '인적 개편'이 6·4 지방선거 이후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주 여권과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르면 1일 총리 후보 지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왔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 후보자만 발표했다. 인적 개편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총리 인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전 총리 발표는 물 건너갔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들은 "검증에 좀 더 신경을 쓰고 후보군도 넓혀서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굳이 선거 직전에 총리 후보자를 발표해 야권의 이런저런 공격 타깃이 되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인 셈이다.

국정원장 후보자의 경우 지방선거 전에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증이 진행 중이고, 끝나는 대로 내정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장 후보로는 군 출신이 배제되면서 윤병세 외교부장관, 김숙 전 국정원 1차장 등 외교 전문가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이 발탁되면 그 후임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이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