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대전·충북·충남 지역은 현직 교육감이 모두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無主空山)과 다름없다. 대전시와 충북 교육감은 '3선 초과 연임 제한'으로, 충남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느라 현직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아 이 자리를 놓고 후보 간 다툼이 치열하다.

대전

보수 성향의 설동호(전 한밭대 총장), 정상범(전 대전시 교육위원회 의장), 진보 최한성(대덕대 조교수), 한숭동(한국교통대 석좌교수), 본인이 중도라고 밝힌 이창기(대전대 교수) 후보, 김동건 대전시 교육의원 등 6명이 출마했다.

설동호 후보는 유치원에서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까지 연계 교육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창기 후보는 "중학교부터 무상으로 교복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김동건 후보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아침 급식을 수익자 부담으로 실시하겠다고 했고, 정상범 후보는 "체육·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전문 강사가 학생들의 진학을 책임지는 '재능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한숭동 후보는 일반고 3학년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했고, 최한성 후보는 '80분 수업에 30분 휴식'의 토론식 수업 중심의 혁신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충북

보수 진영에서 김석현(전 전남교육청 부교육감), 장병학(충청북도 교육의원), 손영철(전 충북교육정보원장) 3명의 후보가 나온 가운데, 진보에서는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 김병우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후보들은 부동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석현 후보는 "학부모에게 학습 지원 수당을 월 30만원씩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했고, 김병우 후보는 "고입 선발고사와 0교시 수업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손영철 후보는 "진로교육원·외국어교육원 등을 한곳에 모은 '교육문화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장병학 후보는 "학교안전 공동협의회를 만들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김종성 현 교육감이 장학사 시험비리 혐의에 연루돼 낙마한 상황에서, 보수 성향 명노희(충청남도 교육의원), 심성래(전 예산교육청 교육장), 서만철(전 공주대 총장) 등 3명이 출마했고, 진보에서는 김지철 충청남도 교육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현 교육감이 비리 혐의에 연루되면서 '청렴'이 선거 쟁점이 됐다. 명노희 후보는 "투명한 교직원 인사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심성래 후보는 "학부모가 감사를 청구하는 것을 활성화하겠다"고 했으며, 서만철 후보는 "개인 정보와 관련 없는 교육청의 모든 결재 문서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후보는 "비리 발견 즉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