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이 도전하는 사업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그토록 갈망하던 포털을 손에 넣었다.
이제 김 의장은 애증(愛憎) 관계인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운명의 결전을 벌인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와 국내 2위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6일 합병을 공식발표했다. 김범수 의장은 신생 다음카카오의 지분 3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000년 자신이 창업한 한게임과 이해진 의장이 창업한 네이버가 합병했을 때 김 의장은 이해진 의장에 이은 2대 주주였다. 공동 창업이라지만 냉정하게 말해 NHN은 최대주주인 이해진 의장의 회사였다. 사람들은 최대주주인 이해진의 네이버만 기억했다.
지분율이 2%대에 불과했던 김범수와 한게임은 점차 잊혀졌다. 김 의장이 결국 2007년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사직서을 남기고 회사를 떠났다. 그가 당시 사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었다는 것을 행간에서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