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안대희 전 대법관(60)을 내정했다. 또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10분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개조를 추진하기 위해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며 박 대통령이 안 전 대법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안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며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내각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당시 박근혜 후보와 마찰을 빚은 뒤 정치 일선을 떠나기도 했다.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안 전 대법관의 이러한 이미지가 총리 후보 지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평생 공직에 있었으면서도 재산이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안 전 대법관을 낙점한 주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인 이른바 '차떼기 수사'를 주도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또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하기도 했다.

2006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대법관에 취임해 2012년 퇴임했다.

1955년생인 안 전 대법관은 서울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노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다. 그는 1980년 만 25세의 나이에 검사로 임용됐다. 당시 기준으로 최연소 검사 임용기록이었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사표가 수리된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후임 인선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