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 의사자(義死者)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눈물을 흘린 직후였다.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추모 방법을 담화에서 제시한 것은 유가족들의 바람을 수용한 결과다.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소속 유가족 대표 17명이 접견했을 때, 한 남성 유가족은 "애들을 추모할 수 있는 추모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시고…"라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추모비나 추모공원은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의미 있게 희생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또 다른 여성 유가족은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4월 16일을 제도적으로 해서 저희는 추모를 하고 국민들은 그것을 잊지 않고 다시 또 되새길 수 있는 그런 날로 지정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었다. 이때도 박 대통령은 "의미 있게 기억이 되도록… 잘 알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