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 새누리당 정몽준(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2014.5.12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색깔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세월호 사고로 모든 국민이 슬픈 상황에서 왜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잇따라 출연해 "철 지난 색깔론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난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시민파로 오직 시민들을 위해 일해왔다"며 "국가관도 확고하다. 안보는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해병대전우회로부터 명예회원증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가 '박 시장이 100명의 언론담당 비서관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네거티브(부정적인 여론몰이)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 비서관은 21명이었다. 뭘 잘 못 알아도 단단히 잘 못 아신 것 같다"며 "네거티브는 부메랑 효과가 있어 본인에게도 손해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더이상 정치에 대해 실망·절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시민들은 흙탕물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 생산적인 논쟁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다시 시장이 될 경우 4년 임기 동안 안전예산 2조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의 '전동차 공기질 개선을 위한 공동조사 제안'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유력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검토해볼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안전문제가 제기된 제2롯데월드에 대해서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임시개장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조만간'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 내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세월호 참사가 워낙 중대하기도 하고, (정부에 대한) 큰 불신을 낳았다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